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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희망

국내 섬유산업의 리더 양성
경기섬유산업연합회

섬유산업 리더 양성
경기섬산연

우리나라 섬유산업은 국가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핵심 산업으로서 그 가운데에는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섬유소재 생산지와 니트 편직 및 염색, 가공업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분업화돼 있어 섬유산업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침체되고 있는 섬유산업 경제와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욕구 충족 및 젊은층의 인력수급을 위해 경기섬유산업연합회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글 최미연 / 사진 편집실, 경기섬유산업연합회

섬유패션산업의 구심점 역할

경기도 북부는 한국섬유소재연구원과 경기섬유봉제지식산업센터,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경기섬유원자재센터가 있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 섬유제조 산지다. 국내 섬유산업은 사업체 수를 기준으로 경기도에서 17.7%를 차지하는 가장 큰 산업이다. 하지만 지금은 기능직뿐만 아니라 단순생산직으로 유입되는 인력마저 부족한 상황이다. 젊은층의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경기북부 섬유기업 현장에서는 ‘40대만 되도 청년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 어려운 실정이다.
젊은층의 인력 유입과 신규인력 충원 등의 문제를 타계하고 섬유패션분야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도는 연구개발 및 기업지원을 통한 섬유강소기업 육성 사업과 고부가가치 섬유패션산업 활성화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연구개발 기업지원을 통한 섬유강소기업 육성 사업으로는 ·상용화 가능한 섬유분야 기술개발 지원 ·섬유전문가 현장방문을 통한 애로기술 해결 ·섬유기업의 맞춤형 시제품 제작 지원 ·섬유분야 유해물질 대응방안 교육 및 시험분석 지원 ·LA, 뉴욕, 상해 해외 섬유마케팅센터 운영 ·국내외 전시회 참가지원 등이다. 또한 고부가가치 섬유패션산업 활성화 사업으로는 ·니트 소재를 활용한 교복 등 학생복 디자인 개발 ·트렌드 분석을 통한 의류 샘플제작 및 원단 디자인 개발 지원 ·경기니트패션쇼 및 대학생 패션디자인 페스티벌 개최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개관 및 운영 등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경기섬유산업연합회가 섬유패션분야 일학습병행 특화업종(특구) 지원센터로 선정되면서 섬유패션 산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발판이 마련되었고, 업계의 기대감도 한층 커진 목소리다.

일학습병행 특구 지원센터 선정

2016년 경기섬유산업연합회가 일학습병행 특구 지원센터로 선정된 후 섬유패션산업의 전반적인 교육과 인식 제고는 물론 경영과 마케팅에 대한 컨설팅까지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섬유산업연합회 고용지원팀 이선탁 팀장은 일학습병행 사업의 경우, 2016년 시행부터 현재까지 84개 기업에 122명의 학습근로자가 사업에 참여해 재직자 현장실무교육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선탁 팀장은 “경기북부 지역은 주로 염색, 편직, 가죽산업을 중심으로 발달돼 있어 섬유염색시공, 편직생산, 가죽모피생산관리 직무 수요가 많은 편”이라며 “패션과 유통 산업이 중심인 서울지역의 섬유기업들은 패션디자인과 섬유품질경영관리 등의 훈련직무를 중심으로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섬유산업연합회를 통해 일학습병행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단독기업형으로 운영함으로써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OJT 및 OFF-JT 등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기업에서 교육을 운영하며 제반되는 행정적 업무는 기업이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경기섬유산업연합회에서 모두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19년부터 경기도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RSC)와 함께 진행하는 수요기업 맞춤형 인력양성 및 취업연계 사업과 일학습병행 사업을 연계하여 취업 전후 프로그램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섬유수출입조합 등 총 8개 기관이 참여한 이 프로그램에는 3D 가상의류 디자이너와 섬유무역 카메터, 섬유기업 R&D 인력, 니트 디자인 및 마케팅 인력, 패션 디자이너 및 MD 등의 다양한 인력양성 분야로 구분되어 진행됐다. “취업 전에는 원하는 직무에 대한 이해와 역량 강화교육을 진행하며 취업 후 업무숙련도 강화교육을 연계해 진행한 결과, 경기북부지역의 섬유기업으로 젊은 인력 6명이 취업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섬유제조 역량강화스마트 팩토리 구축사업 지원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섬유산업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과 인력이 갖춰야 할 소양 능력이 다양해짐에 따라 경기섬유산업연합회는 트렌드에 알맞은 교육과정을 별도로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는 미취업자 중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현장실무 교육이다. 기업에서 현장 실무에서 필요한 사항들을 파악한 후 직무교육을 통해 전문 강사로부터 커리큘럼을 구성해 진행하고 있다. 전문강사진과 관련 직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면접을 통해 교육 대상자를 선발하게 된다. 선발된 교육대상자는 140시간의 직무교육을 수료하게 되고, 해당 직무에 구인중인 기업과 취업 매칭을 지원하면서 인력양성과 취업률 제고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2019년부터는 경기북부에 몰려 있는 텍스타일 디자이너와 니트프로그래머 및 스마트 생산공정시스템 운영전문가 등 두 가지 과정을 추가로 진행하면서 25명의 교육 수료생을 배출하고 25명 중 1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밖에도 IT 기술의 발전과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지난 2018년부터 고용노동부와 경기도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와 함께 경기북부 지역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사업은 생산 공정 최적화를 위한 산업전문가의 현장 컨설팅 지원과 기업맞춤형 로드맵 수립, 스마트팩토리 로드맵 기반 제조기업의 핵심체계 개발, 설비, 제조, 물류 등 전 프로세스의 재정립과 스마트 기술적용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시스템 도입에 따른 업무생산성 개선 및 시스템구축 과정에 참여했던 교육생을 채용하는 동시에 이에 알맞은 인력양성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 팀장은 “2019년 현재까지 62명의 교육 수료생이 62개사에 각 분야의 전문가로 취업 완료가 되었고, 차후에는 섬유산업 시스템을 체계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젊은층 인력 수급 과 체질개선 필요

2000년대 이후 국내 섬유산업계에서 대형 벤더의 해외 이탈률이 증가하면서 그로 인해 국내 섬유제조산업이 침체기를 맞았다. 신규 물량의 감소는 곧 기업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어졌고, 인력난의 심화로까지 문제가 번졌다. 섬유패션 산업에 대한 인식도 3D 업종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워라벨을 중시하는 젊은층은 섬유산업을 기피하게 되면서 젊은 인력 수요가 줄어들게 됐다. 이선탁 팀장은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는 젊은 인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 북부의 지역 인프라 상 교통 불편과 업무환경에 대한 이유로 사회초년생들인 청년들이 취업을 지원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이와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자 고용노동부와 통근버스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러한 인프라가 확충되면 취업 전, 후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으로 연계해 젊은층의 취업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력 수급 이외에도 섬유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소비 및 패션의 트렌드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트렌드를 분석하고 그에 따른 제품 생산과 마케팅을 진행해야 하지만 국내 대형 벤더들의 해외 이탈로 인한 주문량 감소가 경기북부 제조업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에 해소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선탁 팀장은 “OEM 위주의 섬유제조기업의 ODM 역량 강화로 고부가가치 제품기획과 판매가 가능하게 되고 내수중심의 컨버터가 수출 확대까지 이어져 지역 섬유제조기업의 신규 주문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섬유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기획과 마케팅 역량 교육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북부 지역의 섬유패션기업이 신제품을 기획, 개발할 수 있도록 전문컨설팅 교육을 제공하고, 개발된 신제품을 국내외 바이어와 연계하는 다양한 마케팅을 교육 지원하여 ODM 기반 역량 및 자생력 강화 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경기북부 섬유패션 기업들은 구인구직난의 심화로 제조업 기능직에 유입되는 인력의 양적, 질적 수준이 저하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근로자들의 숙련 유지와 기술 축적을 위해 지역 내에 섬유패션 교육 전문기관의 구축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다. 이선탁 팀장은 “교육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재직자에게는 직무역량 강화교육과 미취업자들에게는 섬유산업에 대한 관심과 직무에 따른 맞춤형 교육으로 섬유기업으로 취업을 유도할 수 있는 섬유패션산업 분야의 전문 교육센터 역할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목표와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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