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산업은 생산과 소비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입 중이다.
세계는 AI, 알고리즘 분석, 빅데이터 분석, IoT, 스마트 팩토리, E-Commerce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전문인력을 전략적으로 육성 중이다.
우리나라도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미래 유망분야, 신직업 등의 수요에 맞게 새로운 인력양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글·사진 편집실
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은 원자재의 3분의 1을 해외 수입하여 가공 후 완제품을 만들어 다시 그 완제품의 3분의 2를 해외로 수출하는 해외의존형, 수출주도형 산업이다. 또한 원료와 사, 직물, 염색, 의류, 제조, 유통으로 이어지는 전 단계를 거치며 고용 창출 효과와 고부가가치를 실현하는 가공산업으로서 국가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핵심 기간산업으로 오랫동안 자리잡아 왔다.
섬유패션산업의 업체수는 지난 2017년 기준 5,349개로 제조업 내 7.8%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높으며 고용인원은 14만 8,000명으로 5%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그 비중이 크다. 이에 연관 산업을 포함한 전체 섬유패션산업 업체수는 299,612개이며, 이에 총 85만 1,000명이 고용인원으로 집계되었다.
구분 | 업체수 (개) | 고용 (천명) | 생산 (십억원) | 부가가치 (십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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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 69,458 | 2,955 | 1,517,683 | 543,341 |
섬유패션사업 | 5,396 | 148 | 40,113 | 15,770 |
비중(%) | 7.8 | 5 | 2.6 | 2.9 |
최근 제조로봇과 IOT 기능을 접목한 패션산업 등 최신기술과 패션을 결합한 산업이 점차 활기를 띄고 있다. 섬유패션산업은 과거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주역이었으나 급변하는 패션 트렌드와 후속국의 추격 속에 섬유패션산업의 생산비 상승과 설비 노후화 등에 따라 국내 생산기반이 약화되는 시점에 직면해 있다. 특히 창신동, 수유동 등 동대문 인근 봉제기업들은 숙련인력의 고령화와 열악한 작업환경 등으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섬유패션산업의 스마트화를 통해 제조환경 개선과 생산성 제고를 위한 스피드팩토어 전략에 맞춰 봉제로봇을 활용한 공정자동화를 추진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제조로봇은 로봇기업의 시장확대와 섬유패션산업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적용하게 되며 이에 따른 인력 양성 방안 또한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이에 따라 섬유ISC는 산업현장 의견수렴을 통해 산업기술발전과 환경변화 등으로 인력수요가 유망한 전략분야를 선정하여 해당 분야의 인력양성 방향을 제시했다. 전략분야로는 2017년 텍스타일 디자인, 패션 빅데이터 분석, 2018년 패션기획 및 산업용 섬유 분야로 선정한 바 있다.
패션산업은 과거 OEM 방식의 수출체제로 성장해 왔기 때문에 축적된 기획력의 부족으로 자체상품 및 시장차별화 전략이 부족해 해외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패션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본질적으로 상품주기가 짧아 변화가 심하고 제품 수요와 트렌드 예측, 그리고 이에 따른 기획수량 결정이 매우 어려운 분야 중 하나다. 따라서 패션의 동향과 흐름, 패션 트렌드에 대한 예측을 이끌어낼 수 있는 패션기획 분야의 전문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패션기획의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고객과 시장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신기술 혹은 혁신을 고객의 새로운 요구로 연결시키는 데 있어 특정 상품 혹은 기술이 가진 기능적인 부분과 고객층을 잇는 능력이 요구된다.
또한 산업용 섬유 분야는 ICT, NT, BT 등 첨단 신기술 및 연관산업과의 융복합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융복합 섬유가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2017년 세계 산업용섬유 시장규모는 1,655억불로 연평균 5.9%로 성장해 2022년에는 2,204억불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섬유 사업에 대해 세계 섬유시장은 섬유, ICT, SW 융합을 기반으로 미래 디지털시대에 요구되는 스마트 의류와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반면 국내의 섬유산업 업체수는 22,958개사, 종사자는 159,886명으로 집계되었다. 섬유산업 직무별로는 생산직이 63,760명, 연구개발직은 3,783명으로 나타났는데, 산업용섬유 개발을 위해서는 연구개발직의 인력이 필수이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연구개발직 및 기술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세계적으로 첨단 산업용섬유 수요는 증가하는데, 우리나라는 고성능 산업용섬유의 경쟁력 열세 속에 생산기반 취약으로 수출확대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고부가가치의 산업용섬유 구조로의 전환을 위해 기술융합과 산업융합형 인력양성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패션기획이란 기업의 목표달성과 소비자 만족을 위해 패션시장 현황분석과 판매분석을 기반으로 브랜드 전략수립부터 상품기획, 생산기획, 판매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총괄하는 업무이다. 최근 AI, 빅데이터, 3D 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패션기획자는 고부가가치의 변화, 글로벌 생산과 유통의 확산, 판매유통채널의 변화 등에 따라 전 흐름에 대한 통찰력과 변화 및 활용에 대한 분석 판단력이 중요하다.
이러한 산업환경의 변화는 패션 프로세스의 전 과정을 이해하고 있어야하는 패션기획 직무에 특히 필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산업생태계와 생존 역량을 바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요소인 빅데이터와 AI, 스마트팩토리는 패션기업에서 소비자 및 마켓 분석, 온오프라인의 판매분석 등의 통합적 데이터 분석과 니즈 반응형 생산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맞춤형, 소량생산, 최소재고로 기업 생존과 매출에 기여할 수 있다.
향후 한국 패션산업이 스마트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 활용과 인공지능 활용 패션 전략수립, 적시적소 생산과 물류, 마켓 대응적인 영업과 판매관리 등 창의융합적 전문인력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패션기획 업무단위별 전문 지식이나 정보 습득 외 이를 통합 활용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서비스 개발이 중요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요소를 활용하기 위한 업무 단위별 이슈를 파악하고 하이테크놀로지 운영계획의 수립이 선행되어야 한다.
NCS 기반의 패션기획 인력양성 교육과정은 혁신, 학습, 개선에 초점을 두고 전략적 목표에 따라 모든 업무 단위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 생산 테크놀로지, AR/VR 등을 융합 운영할 수 있는 패션기획 전문가 인력양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패션기획 전문인력이 수요에 적절히 공급되기 위해서는 패션기업 수요기반의 교육 및 실무중심의 훈련과 동시에 고용과 연계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산업용섬유 분야의 인력 수급의 문제를 타계하기 위한 방안으로 각 분야에서는 다양한 전략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기존 섬유기술의 혁신과 더불어 IT, NT, BT, ET 등 첨단기술과의 융합에 의한 고성능 극한 슈퍼섬유, 나노 복합섬유 등 신소재를 개발해 산업 전반에서 플라스틱의 금속소재 대체수요를 증가시키고 산업자재의 고성능화와 고기능화, 다양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환경 개선과 청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친환경 산업용섬유소재 연구와 유해 생활환경 제어용 섬유, 생체 적용 가능한 바이오 섬유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신섬유 산업은 자동차, 우주항공, 정보통신 산업 등 첨단 산업의 핵심소재로 사용되기 때문에 신섬유 산업 발전이 생산성 향상과 국제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서도 산업용섬유는 그린카 및 스마트카, 로봇, 드론, 웨어러블 정보기기 등에 적용되는 경량 구조재, 기능성소재, 극한환경소재로서 매우 중요한 산업이며 원천소재로서 다양한 응용이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신섬유를 사용한 각종 첨단 복합 재료의 등장은 기존의 제품시장을 대체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소재성능과 기능 개발로 기존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 제품시장을 고급화, 고도화시켜 발전한다는 점에서 미래형 성장 유망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고성능 섬유산업은 고도의 기술과 인력을 요구하는 최첨단 산업으로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섬유 기술 선진국들은 우주항공, 자동차 등 산업용섬유 분야 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산업용섬유는 기존 의류 중심의 섬유산업의 틀을 깨고 선진화와 고도화에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그러나 산업용섬유 연구개발과 제품화에 대한 전문인력은 현실적으로 많이 부족한 상황이며 양성도 쉽지 않은 실정으로 새로운 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까지 섬유공학 관련 대학에서 교육과정을 섬유원료, 섬유고분자합성, 방사/방적, 제직, 편성, 염색, 가동 등의 전통적인 섬유소재에 대한 교육과정에 중점을 두었으나 향후 산업용섬유 소재 및 하이브리드제품에 대한 높은 연구개발 필요성에 의해 후방산업(석유화학, 수지 등)과 더불어 전방산업(우주항공, 자동차, 토목건축)과 연계된 슈퍼섬유제조 및 하이브리드제품 개발관련 전문적인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산업용섬유소재 및 하이브리드제품 산업은 자동차, 전자, 방재, 환경/에너지, 건강 등의 용도 전개를 위해 타 산업분야에서 요구되는 핵심 첨단 기능성 신소재를 제공함으로서 산업과 산업을 연결시키는 연관 융합기술인력이 기업의 성장과 경쟁력의 핵심이기도 하다. 융·복합 섬유소재는 미래의 주력 산업이 될 것이므로 미래지향형 인력양성이 필요하며, 기존인력에 대한 재교육과 신기술 도입에 대한 지속적 관리 및 고급 교육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섬유와 다른 산업의 융합학문을 전문적으로 재교육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융·복합 섬유소재는 제조도 중요하지만 기획이나 마케팅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한편, 우리나라는 Up Stream(면방, 화섬)부터 Midle Stream (직물, 염색가공), Down Stream(의류, 패션)까지 균형된 생산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기술도 고르게 발달되어 있다. 융복합 인력, 산업용섬유 전문인력 등을 양성하기 위해, 기술공정 및 교육대상별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섬유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정보의 체계화와 공유 및 확산과 인력양성과 교육 및 취업 등에 대하여 섬유분야의 기술 분류, 체계 확립 및 기술정보와 교육의 확산을 위한 섬유플랫폼(Textile platform)의 구축과 확산도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섬유패션산업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현장형 인재양성, 능력중심 인재육성 문화 확산 등을 위해 섬유패션기업 특성에 맞는 NCS 기반 일학습병행 교육 프로그램 개발 지원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또한 섬유패션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청년층 인력부족 및 고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섬유패션산업의 첨단기능성, 패션성 등 인식개선을 통한 청년인력 유인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이다. 산업용섬유 개발과 4차 산업혁명 등을 통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전문 인력 배출이 핵심이 되어야 하며 커리큘럼 개선, 기업과 매칭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