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3

1인 가구 증가와 한류 바람을 타고 국내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전체 프랜차이즈 5개 중 1곳이 해외 진출 경험이 있거나 앞으로 해외진출을 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기준 프랜차이즈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 가맹본부의 7.6%(350여개사)가 해외 진출을 한 경험이 있고, 12.3%가 향후 해외 진출 계획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커피(16.8%), 치킨(16.2%), 한식(15.8%) 등 외식업 진출이 활발했으며, 진출 국가로는 중국(52%), 미국(20%), 말레이시아(13.6%), 필리핀(11.8%)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일본과 비교해 인구는 41%인데 반해 가맹본부 수가 약 3.5배로 시장 포화 상태다. 이에 따라 해외 진출로 외연을 넓히고 있는 도소매업 프랜차이즈업체의 연평균 매출도 72억2,000만원으로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국내외 음식서비스 산업은 사회 발전에 따라 다양하게 그 모습이 변화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니즈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국내외 모두 1인 메뉴 개발의 확산과 편의성 등을 고려한 외식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배달의 증가, 키오스크 등의 자동 주문 시스템 등의 확대로 산업의 지형이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양한 음식서비스 산업 품목 중 치킨과 패스트푸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품목이다. 소비경기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고 인플레이션 효과가 제한되는 구조에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었지만, 음식서비스 산업의 거래와 가치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의 2016년 통계자료를 보면, 미국 시장보다 중국, 베트남 등의 신흥 시장 가치 성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향후 5년 동안 중국 소비자들은 미국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소비지출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치킨에 이어 전문커피숍은 2016년에 두번째로 급성장한 분야로 라틴 아메리카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가처분 소득이 많은 소비자 계층에 꾸준히 어필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술 주도의 글로벌 체인이 시장 주도권을 갖게 되면서 모바일 마케팅 전략이나 리워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꾸준한 성장률을 기록하며 소비자의 선호도와 주문, 배송까지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다양한 외식업 트렌드에 따라,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 및 외식업 브랜드도 이러한 환경 및 수요를 고려하여 새롭게 변모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소비자들은 이국적인 맛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지속됨에 따라 색다른 경험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중국과 태국은 단맛에 대한 수요 증가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편리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또한 일본은 가격보다 심리적 만족을 우선하게 되면서 소셜미디어 콘텐츠로서 볼거리가 있는 메뉴를 원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가성비가 높은 외식 추구와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외식업에 적용하여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증가하는 노년층과 배달 이용 소비자를 위한 관련 제품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또한 특색 있고 건강한 메뉴 개발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을 실시한다면 외식업을 이용하는 해외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