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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정직한 사람들이 모여
정직한 맛으로 세계인 사로잡다 ㈜조이세이

정직한 맛으로
세계인 사로잡다
㈜조이세이

1인 가구 증가 및 사회의 모습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국내 외식프랜차이즈 산업도 소비자의 입맛과 트렌드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그 모습이 바뀌고 있다. 그 가운데 '정직'하나 만큼은 변하지 않고 33년여 간 외식프랜차이즈업계를 뚝심 있게 지켜오고 있는 (주)조이세이를 만나보았다.

글 최미연 / 사진 ㈜조이세이,편집실

Q ㈜조이세이 어떤 기업인가?
조이세이는 올해로 법인 설립이 된 지 33년이 되었습니다. 외식업 1세대라고 할 수 있지요. 더불어 중국에 '바비박사'라는 치킨 브랜드로 진출해서 해외진출 부문에서도 1세대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조이세이는 (주)푸디세이를 비롯해서 총 3개의 법인이 있는데, 저희는 외식업뿐만 아니라 제조공장과 물류공장을 갖추고 있어요. 그래서 외식업체에 물류를 공급해주고 있고, 제조공장을 갖추고 있는만큼 연구개발에도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조이세이는 처음 진안농축산이라는 육가공업으로 시작했어요. 첫 시작이 육가공업이다보니 제조를 중심으로 발전하기 시작했죠. 제조공장을 갖추고 있다보니 국내 납품은 약 200여 곳에 하고 있습니다. 대덕연구단지에 외식업 최초로 입주하여 R&D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좀 더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덕분에 특허청에서 IP글로벌 스타기업으로 인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Q 바보스치킨, 꿀닭 등다브랜드 전략의 핵심은 무엇인가?

해마다 특화된 브랜드를 우선순위에 놓고 전략을 세웁니다. 꿀닭의 경우 4년 전 중점적으로 전략사업을 진행했던 브랜드이고, 지금은 바보스치킨을 중점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브랜드 전략이 조이세이의 전략이기도 한데, 해마다 전략을 달리 하는 이유는 트렌드에 알맞은 사업과 가맹점주들의 니즈가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국내 외식프랜차이즈 산업은 급격하게 증가하거나 감소하기도 합니다. 트렌드에 맞추다보니 그런 경우가 있지요. 그래서 저희가 가진 브랜드 중 사장된 브랜드까지 하면 80여개가 있습니다. 사회 변화나 소비자의 입맛에 따라서 유행처럼 번져나가기 때문에 점주들은 높은 수익을 위해 유행을 따라가려고 해요. 그러다보니 한 프랜차이즈 매장을 하고 있다가 많은 돈을 들여서 또 다른 브랜드 매장을 열고, 결국은 유행이 지나면 수익이 떨어져서 자금에 대한 확보가 어려워지면 포기하게 되죠. 그래서 우리는 트렌드의 변화나 점주의 요구가 있다면 기존 점주들은 무상으로 브랜드를 변경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해주고 리모델링 비용이나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브랜드 내에서 메뉴 점검이나 간판만 바꿔서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조공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요.

특히 강점이라고 한다면 원가경쟁이 첫 번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직계열화 돼 있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이 저렴하죠. 또한 저희는 닭에 첨가제를 넣지 않아요. 국내에 해마다 남는 쌀이 약 250만 톤인데, 쌀 단백질을 활용한 천연발효액을 닭에 넣어서 신선도를 확보하고 있고 그에 대한 특허권도 갖고 있습니다. 염지제나 발색제, 연육제 모두 일체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를 활용한 기능성 닭을 연구하고 있어요. 그래서 대덕연구단지에 입주해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한 것이었죠. 무항생제 닭과 소스, 파우더까지 모두 고부가가치 기능성 연구로 정부과제 두 가지를 이미 완료해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제조공장 보유에 따른 신선한 원재료 공급과 가맹점주와 상생하는 시스템이 우리만의 차별점이자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맹점주들에게 원가를 저렴하게 주지 않으면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중간 마진을 남기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해요. 가맹점주와 본사가 함께 상생하고 협력해야 소비자들도 좋은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제조공장 마진만 있고 유통마진이 전혀 없습니다. 각 지역의 가맹점에 납품하는 원재료 가격도 타 프랜차이즈에 비해 1~2천원 더 저렴하다. 점주들이 가맹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게 편리하고 신뢰가 확보되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제조공장을 운영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죠. 조이세이는 가맹점주 뿐만 아니라 농공상 융합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도계장만 운영하지 않고, 사육은 직접하며 제조공장을 운영해서 제대로 된 경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가격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특히 꿀닭 브랜드를 만들었던 이유는 영세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시작했었습니다. 자기자본 없이 브랜드 운영을 하는 모델이었던 것이죠. 그래서 소상공인진흥재단과 서울보증재단이 연계해서 작은 매장을 내서 원재료를 납품해주고 가맹비 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회사 수익을 위한 게 아니라 어서 영세소상공인들이 자기자본 없이 브랜드를 하는 모델이었어요. 소진공이나 서울보증재단 연계해서 아주 작은 매장에 납품해주고 가맹비는 안 받았어요. IMF 때에는 모두 어려웠으니 두 개의 꿀닭 매장을 기증하기도 했고 보육원 후원이나 단체 지원을 통한 봉사활동으로 상생하는 프랜차이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차별화된 외식프랜차이즈를 위한 특별한 교육 시스템 있나?
기본적으로 해외교육과 국내 교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외는 각 현지로 파견하여 한 달 동안 교육을 진행하고, 국내에서는 3주 동안 교육을 진행합니다. 교육은 본사에 있는 각 팀의 책임자인 팀장들이 파트별로 나눠 교육을 하고 있지요. 이론 교육과 실습 교육이 병행 되는데, 교육이 끝나면 수료증을 발급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자영업을 처음 하시는 분들은 세법을 잘 모르세요. 그래서 세무 회계 방법과 간이사업자나 일반사업자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각 지점과 메뉴에 대한 이해 교육, 서비스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산학협력에 대한체계가 잘 구축되어 있나?
그렇습니다. 일반 교육에서 한 단계 더 발전된 것이 산학협력에 대한 부분입니다. 매년 하나의 학교를 선정해 3학년 학생들을 인턴으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학교가 정해지면 인턴으로 지원한 학생들과 상담을 먼저 진행합니다. 프랜차이즈 분야에서도 다양한 분야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직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하고, 인턴을 하는 3개월에서 6개월 동안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무를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지요. 인턴 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안정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타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직영점에 인턴사원을 배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 인턴사원을 선발해서 부려먹는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하지요.
조이세이는 올해 부천대학교와 협력을 맺어 부천대학교 학생들을 선발했습니다. 여러 학교가 섞이다보면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처음 학생들과 상담할 때 어떤 분야를 원하는지 서로 의견을 나누고, 5~10명 정도를 선발해 각 파트로 배치합니다. 3개월 동안 각자가 원하는 파트에서 일을 하면서 적성에 알맞은 직무인지 스스로 판단하고, 회사 입장에서도 판단할 수 있는 기간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실제 직무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실제 경험이 중요합니다.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해야 오랫동안 재미와 보람을 느끼며 잘 할 수 있는데, 하고 싶은 일을 좇아 하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고 잘 할 수 없게 돼서 결국에는 중도포기 하는 일이 많습니다.
산학협력을 진행하면서 AT글로벌인재양성과정도 5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진출한 외식기업에 매칭 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1학기에 40명, 5년째니까 400명이 배출됐네요. 그 중에서도 성적이 우수한 친구들은 파일럿 사업을 통해 해외에 파견합니다. 회사와 정부 지원으로 진행되는데, 우리 회사도 알리고 해당 분야의 시장조사 등의 업무도 하게 됩니다.
파일럿 사업은 주로 한국의 식품외식기업이 미진출한 국가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되는데 작년에는 인도, 멕시코, 러시아,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등의 국가로 파견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탈리아에만 지원을 하더라고요. 조금 의아했습니다. 인도는 앞으로의 성장이 가시화 될 수 있는 국가이면서 인구도 많은 국가인데 위험하다는 인식 때문에 지원하지 않은 것이죠. 사실 각 국가로 AT 담당자가 함께 파견되어 같이 일하고 동행하기 때문에 위험할 일이 없습니다. 결국은 아무도 지원하지 않아서 부산외대의 학생이 인도 지원을 통해 다녀왔죠. 그 학생은 결국 외식프랜차이즈는 적성과 맞지 않아서 다이아몬드 가공 회사로 입사했지만 그 학생에게는 인도 시장을 파악하고 자신의 적성을 찾았으니 엄청난 경험이 되었죠.
Q 외식산업 발전을 위한 ㈜조이세이의 계획은 무엇인가?
조이세이는 전통외식기업이자 한국토종기업으로서 모범적인 사례로 모든 프랜차이즈 회사의 귀감이 되고 싶습니다. 브랜드가 없어지는 극한의 상황이 오더라도 무리해서 영업사를 쓴다거나 정도에 벗어나지 않은 일은 하고 싶지 않아요. 후배들한테는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 상생하는 기업이 되자는 말을 하고 있지요. 자영업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외식, 식품 정책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좋은 정책으로 자영업자가 조금 더 목소리를 내고 힘을 낼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대덕연구단지에 입주할 때 외식이 R&D 사업을 한다고 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식당 주방에서 쉐프가 음식을 만드는 게 R&D냐'는 비아냥을 들은 적이 있어요.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외식, 식품도 전문적이고도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외식, 식품 분야에 대한 정부과제도 많이 참여하면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외식기업도 이렇게 전문적인 체계를 갖출 수 있다고요. 기술적인 가치를 스스로 가져야 다른 사람에게 뺏기지 않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니까요. 해외 진출 성공모델이 없는 이유가 노하우만 갖고는 할 수 없습니다. 누구도 모방하지 못하는 우리만의 기술과 시스템이 있어야 라이센스를 갖고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영업자들과 소비자들에게 조금 더 건강한 음식, 나아가 국가 경제를 더욱 탄탄하게 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산업의 대표 주자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지요.

(주)조이세이
장우철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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