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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가족 중심에서 세계 중심으로
복합문화공간 서울랜드

복합문화공간
서울랜드를 가다

관광∙레저 산업이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의 브랜드 가치가 커질수록 파생되는 문화 콘텐츠가 다양해지고 풍부한 인력 수급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즐기고, 사람이 꿈꾸는 문화에 대표적인 랜드 마크, 서울랜드가 있다.

글·사진 송두리

Q 오랫동안 국내 최초 테마파크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그 역사를 소개한다면?
1988년 88올림픽을 기념하는 취지로 서울랜드를 개장했다. 국내 최초의 테마파크였기 때문에 1995년까지 연간 입장객 수가 4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큰 호황을 누렸다. 그 후 IMF 경제 위기와 출산율 저조 등의 사회적인 이유로 입장객 수가 다소 감소했었지만, 경제가 점차 성장하면서 수요도 제자리를 찾았다. 현재 50여 종의 놀이기구를 구비하고 있고 루나 파크, 캐릭터 타운 등 테마별로 파크를 구성하여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동물원, 과학관 더 나아가 경마장까지 서울랜드를 중심으로 폭넓은 문화시설이 신설되고 있어 미래에는 연계를 통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Q 서비스 운영의 어려움도 있었을 텐데
돌파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최근들어 인구감소와 경제 침체의 위기로 인해 입장객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폭염, 혹한, 미세먼지와 같은 자연환경 변화에 관광객의 수요도 차이가 발생한다. 서울랜드는 외부 활동이 중심인 테마파크이기 때문에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하고 대비하고 있다. 우선 가족 단위 관광객을 타깃으로 공원의 절반에 가까운 시설을 국내 캐릭터를 위주로 리뉴얼하여 수요를 확장하고 있다. 공룡연구소의 비밀을 테마로 '쥬라기랜드'를 오픈하여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콘텐츠도 개설하였다. 2030계층을 위한 페스티벌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올해 4월에 열린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6월에 운영했던 <2019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부터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리는 <EDC KOREA 2019(Electric Daisy Carnival)> 등 다양한 음악 페스티벌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2019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은 입장객을 대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여 다음에 선보일 프로젝트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 하나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조경과 조명 시설이다. 조경과 조명에 스토리를 입혀 주간에는 서울랜드로 야간에는 루나파크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야갼 입장객을 고려한 프로그램으로 야간의 공원 분위기가 활기차졌고 루나파크 개설을 기점으로 입장객 또한 꾸준히 늘고 있다. 앞으로도 이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는 것이 경쟁력을 잃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Q 테마파크의 특성상 안전과 서비스 교육 시스템의
지속적인 정비가 필요한데, 서울랜드만의
프로그램이 있는가?
가장 먼저 신입직원을 대상으로 한 일학습병행을 단독기업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유원시설 운영관리 L3'를 개발하여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전문가들을 육성하고 있다. 교육내용은 안전관리, 서비스 관리, 고객 응대, 어트랙션 운영관리, 이벤트 전시 운영 등 테마파크 운영에 필요한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교육과정은 연간 600시간에 달한다. 또한 어트렉션의 안전한 운영을 위하여 어트렉션 운전 면허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필기와 실기를 모두 합격한 직원만이 면허증을 발급받아 업무에 투입될 수 있다. 세 번째로, 언제 어디서 발생할 지 모를 비상상황을 대비해 연 172회정도 어트렉션 비상조치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반복적인 훈련을 통하여 비상상황 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교육한다. 이 외에도 관리자가 직원의 업무 수행을 직접 코칭하는 맨투맨 서비스 교육과 연 3회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소방훈련, 전문 교육기관과 협업하여 운영하는 심폐소생술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구성해 진행하고 있다.
Q 관광·레저ISC의 기업 컨설팅을 받았다.
교육 내용은 무엇이었나?
2018년 관광·레저ISC로부터 NCS기반 블라인드 채용과 기업 훈련 과정 개발 그리고 직무 분배 및 NCS 분석까지 세 가지 항목을 컨설팅받았다. 블라인드 채용은 채용과정에서 출신지, 가족관계, 학력, 외모 등 취업자를 미리 재단할 수 있는 요건들을 배제하고 실력만을 평가하여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인사 운영에서 검토하여 활용하고 있다. NCS 기반 사내 근로자 경력 개발과 수준별 교육을 통해 마케팅 부분에서도 활용 중이다.
Q 청년 실업, 노인 일자리 문제 등 사회 전반에
인력 수급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인력 운영에 있어 추구하는 방향성이 있다면 무엇인가?
현재 서울랜드는 관광 서비스 산업의 특성상 20~30대 사원을 중심으로 공원이 운영되고 있다. 평균적으로는 20~30대의 비율이 약 67% 정도이며 공원 외부 사업은 그보다 조금 높은 약 78%를 차지하고 있다. 중∙장년층에 적합한 직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하여 중∙장년층에 적합한 직무를 개발하고 채용할 예정이다. 청년층은 대부분 채용정보 사이트를 통하여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500여 명 정도의 인력이 배치되어 있고 성수기가 되면 더 늘어난다. 기본적으로 1년에 한 번 정도 상시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고용 노동부 안양 지청, 안양, 과천, 의왕 일자리센터 연계 채용 박람회 등의 채용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는 데에 힘쓰고 있다.
Q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관광 산업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국내 관광산업의 전망과 역할을 정의한다면 무엇인가?
과거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은 제조업이었다. 현대는 IT를 비롯한 4차 산업으로 발전했고, 그 동력원이 관광∙레저 서비스로 이어지고 있다. 관광산업은 앞으로의 미래를 주도 할 수 있는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제조업 및 IT분야는 산업이 발달할수록 기계가 사람을 대체할 수 있기에 인력 수요의 감소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서비스는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차원에서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관광객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콘텐츠의 핵심은 '체험'이다. 소비자들은 이색적인 자연경관과 각 콘텐츠가 지니는 이야기나 역사를 체험하기 위해 테마파크에 방문한다. 따라서 이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숙박시설과 음식, 교통상황, 언어가 뒷받침되어 그들이 유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커리큘럼이 돌아가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Q 서울랜드의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

[서울랜드] 박정욱 대외협력팀 팀장

앞으로의 목표를 두 가지로 정의한다면 서울랜드의 이용 계층 확대와 계절별 콘텐츠 개발이다. 기존에는 '가족 중심의 테마파크'라는 기조에 따라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에 주력했다면 여기에서 더 나아가 2030세대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음악 페스티벌, 조명 콘텐츠 등의 축제 프로그램을 꾸준히 내놓는 것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앞으로도 게임이나 SNS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캐릭터를 활용하여 신세대에 걸맞은 다각도의 콘텐츠를 구상할 예정이다.
또 봄∙가을 뿐만 아니라 여름과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워터파크, 스키장과 같은 큰 규모의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야외 놀이 시설이라는 특징을 사계절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적절한 프로그램을 모색 중이다.
한편으로는 서울시의 공원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차원에서 친환경 테마파크를 설립하는 데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친환경 테마파크는 넓은 면적을 사용하고 운영 인력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수익성 높은 시설을 함께 이용하여 선순환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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