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여행

국내외 섬유·패션의 역사를 한눈에 -대구섬유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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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시대를 대변한다. 옷차림만 봐도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화와 사고방식과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그래서 패션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모든 것이 빠른 속도로 변하는 21세기의 패션도 예외가 아니다. 이렇듯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국내외 섬유·패션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대구섬유박물관(DTC:Daegu Textile Complex)이다.

대구는 예로부터 섬유와 패션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대구의 섬유는 단일산업 최초로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한 품목으로, 이 지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자 지역민의 중요한 생계수단이었다. 개화기 때 서문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섬유거리’는 1980년대 전성기를 맞이했다. 지금도 타월골목, 양말골목, 실가게골목, 침구골목 등 그 명맥이 이어져 오고 있고 몇몇 업체들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하여 대구에 자리한 대구섬유박물관은 대구시민의 자부심이자 지역의 과거사를 일깨워주는 곳이기도 하다.

국내 유일의 섬유종합박물관인 대구섬유박물관은 국내외 섬유·패션산업의 역사는 물론 관련 유물을 수집·보전·전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립됐다. 2층 패션관에서는 다양한 패션 작품을 통해 서양문물 도입 이후 근현대 복식의 변천사와 역사 속 패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3층 산업관에서는 섬유소재와 기계원리 등을 통해 섬유산업 발전사를 소개한다. 4층 미래관에서는 미래 섬유산업을 이끌 섬유 관련 첨단 신소재의 적용과 원리를 알 수 있다. 그리고 박물관 내부에는 상설전시실 외에도 어린이체험실, 디자인스튜디오, 서클영상관 등을 마련하여 관람객이 섬유에 대해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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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볼거리 가운데서도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은 산업관이다. 어디선가 한 번은 들어봤을 우리나라 대표 섬유기업들의 지나온 행적이 고스란히 전시돼 있다. 1919년 한국 최초 면사를 생산한 ‘경방’, 1953년 대구 최초 면방직 공장으로 문을 연 ‘대한방직’, 1954년 모사 생산을 처음 시작한 ‘제일모직’, 1965년과 1968년 아크릴과 폴리에스터를 최초로 생산한 ‘태광산업’, 1963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을 생산한 ‘코오롱’ 등 유수 기업이 생산했던 제품과 내력을 들여다볼 수 있다.

대구섬유박물관은 일반 관람객에게는 한국섬유산업의 역사와 의미를 알려주고,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섬유제품 개발 아이디어 혹은 비즈니스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더욱이 단순 관람을 넘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친구나 연인,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도 추천할 만한 곳이다.
  • 주소 :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로 227
  • 관람시간 : 화~일요일 09:00~18:00 (17:00까지 입장)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
  • 문의 : 053-98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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