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SC

경영·회계·사무ISC를 가다

기업운영 근간인 사무직 인력체계 구축하다

지난 2014년 정부가 인적자원개발 정책을 수요자인 산업계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확정한 이후 2016년 산업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가 출범했다. 산업별 협·단체, 기업, 근로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ISC는 제1기(2015~2017년), 제2기(2018~2020년), 제3기(2021~2023년)에 걸쳐 인적자원개발·관리·활용 등의 핵심기준을 마련하고 인력수급 미스매치를 완화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 현재 산업별로 구성된 19개 ISC 가운데 경영·회계·사무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경영·회계·사무인적자원개발위원회(경영·회계·사무ISC)를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 산업군 아우르는 인적자원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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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회계·사무ISC는 산업이 아닌 직종으로 구분되는 인적자원을 관리합니다. 어느 산업에나 경영, 총무, 회계, 인사 등의 사무직은 다 포함되어 있어요. 우리는 산업계 중심으로 이들 사무직근로자들의 인력현황을 분석하고 NCS를 개발·개선하며 직무역량체계를 구축하는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박영도 사무총장의 말처럼 경영·회계·사무인적자원개발위원회(경영·회계·사무ISC)가 타 ISC와 구분되는 점은 특정 산업계에 한정된 인적자원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전 산업계에 걸쳐 기업 운영의 근간이 되는 인적자원을 다룬다는 점이다. 현장성 있는 인적자원을 개발해 산업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실력 중심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지난 2015년 4월에 출범했다.

현재 전 산업계의 경영·회계·사무 분야 종사자는 전 직종 종사자의 26%에 해당한다. 인적자원 훈련을 통한 공급량도 양성훈련 25%, 향상훈련 28%를 차지할 만큼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경영·회계·사무ISC는 경영·회계·사무 분야의 인력현황 분석을 통해 인력 미스매치를 완화하고 일자리 현안에 적극 기여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디지털전환·퇴직자전직 현안이 과제

전 세계가 디지털화·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면서 우리 정부와 산업계도 저탄소, 디지털 분야에 재정투자와 규제 개선에 나서고 있다. 경영·회계·사무ISC는 이와 같은 변화 앞에서 사무직 인력의 업무가 어떻게 바뀌며 어떤 역량과 스킬이 필요한지 도출해내고, 그걸 바탕으로 근로자나 입직예정자들이 능력을 키우도록 도와주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처음 디지털전환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을 때 상당량의 사무직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존재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예상보다 빠르게 디지털시대로 진입하면서 예상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 사무총장은 “일자리가 사라진다기보다 일자리를 구성하고 있는 업무간 중요성이 바뀌거나, 업무에 필요한 역량이나 스킬이 바뀌거나, 오히려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일들이 생겨나는 현상이 확인되고 있다”며 “디지털시대가 도래해도 로봇이 사람을 대신할 수 없는 부분들, 즉 팀을 이끄는 리더십, 사람간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 등 ‘소프트스킬’의 중요도는 오히려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영·회계·사무ISC가 안고 있는 또 하나의 현안은 노년층 증가에 따른 사무직 퇴직자들의 전직·재취업이다. 기술직이나 현장직의 경우 해당 분야로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무직 퇴직자는 다르다. 박 사무총장은 “중장년의 경우 전직·재취업 시 바라는 것이 ‘오랜 기간 해온 업무’와 ‘업무를 통해 받아온 보상’이지만 이것을 제공하려는 기업은 많지 않다”며 “최근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역량 등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만 기업과 인력 간 미스매치가 크고 디지털 역량도 젊은층에 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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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환 이슈 속 사무직근로자 직무전환 모색할 터

산업전환 이슈 속에서 사무직근로자의 직무전환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로의 진입을 돕고, 동시에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과제를 지속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은 경영·회계·사무ISC에게 주어진 과제다. 다루는 직무가 전 산업계에 걸쳐 있어 타 ISC와 협업 관계를 이루거나 영역을 확장할 수 있지만 그만큼 업무량도 많다는 얘기다. 특히 디지털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보통 40대부터 진행하던 전직지원은 조만간 30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지금 경영·회계·사무ISC는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전환이 주는 영향을 차별화해 구체적으로 탐색해 보고, 이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직업의 특성별로 어떤 직무나 업무가 디지털전환으로 인해 어떤 영향을 얼마나 받게 되는지 조사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교육할 수 있는 커리큘럼이나 인력양성을 위한 제도적 제언 등 해결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경영·회계·사무ISC는 지난해 디지털 입문자들을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문해력) 교육’을 설계·보급했다. 이어 올해는 11월 ‘디지털 전직 및 지원을 위한 정책 지원 세미나’ 개최를 목표로 수차례 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취합된 내용을 고용부 등 관계기관이 정책 입안 시 활용토록 하는 것이 목표다.

영상 인터뷰 박영도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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