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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산업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칼럼] 미래차 산업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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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자동차에 환경적, 사회적 의미를 더한 미래 모빌리티는 내연기관 부품 중심 시장에서 전장부품 및 소프트웨어(SW) 중심 시장으로의 산업구조 재편을 예고한다. 이는 동시에 자동차산업 종사자들의 인력 재편을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독일 국가미래모빌리티플랫폼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8만 8,000~4만 명의 자동차산업 근로자가 실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듯 미래차 시장 경쟁력은 전기·전자 엔지니어와 SW 전문 인력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는가에 달려 있다. 기존 내연기관자동차 생산을 위해 기계공학 중심의 인력이 주를 이뤘다면, 미래차는 전기·전자·화학·전력공학 전공과 같은 에너지, SW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한다. 쉽게 말해 단순 업무를 담당하는 근로자의 비중이 점차 감소하는 반면, 전동화·자율주행화·디지털화·서비스화 관련 전문 인력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주요 자동차 선진국은 내부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인공지능(AI), 정보통신(IT), SW 관련 우수 인력을 확보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2020년을 기준으로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친환경차 인력 27만 명, 차량용 SW 인력 2만 8,000명을 보유하고 있고 ▲독일이 자동차산업 관련 엔지니어 12만 6,000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기업들이 미래차산업 진출 및 기술 개발에 있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전문 인력 확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미래차 기술개발의 애로사항은 1위가 자금(47.3%), 2위가 인력(32.1%), 3위가 원천기술(13.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인력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미래차 전환에 있어 부품기업의 46.8%, 고용의 47.4%가 사업재편에 필요한 기업군으로 분류됐다.

국내 미래차 관련 산업기술인력은 2015년 말 약 9,000명에서 2018년 말 약 5만 명으로 5.3배 증가해 연평균 74.7% 증가율을 보였다. 증가한 인력 중 84%가 친환경차, 약 10%가 자율주행차 인력에 속한다. 생산기술 인력은 약 2.3만 명, 연구개발 인력은 1.7만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자동차산업에서 미래차산업으로의 확대 전망을 볼 때 이와 같은 인력 현황은 부족한 편에 속한다. 2028년까지 미래차를 위해 필요한 산업기술인력은 8만 9,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으며, 이중 친환경차 인력이 약 7만 명, 자율주행차 인력이 약 1만 명에 해당한다. 직무로 따지면 실제 생산·보급을 위한 생산기술 인원이 약 4만 명, 연구개발 인력이 약 3만 명, 시험평가·검증 인원이 약 3,000명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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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안정된 인력 수급과 고용 유지를 위해서는 신규인력 양성뿐 아니라 기존 인력의 재교육훈련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자동차 자격 및 일학습병행 훈련과정의 수가 적고, 그나마 정비 분야에 국한돼 있어 미래차 교육·훈련 개발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2021년 기준 자동차 분야의 일학습병행 훈련과정은 기계 직종 분야가 659개로 전체의 14.1%에 해당하고, 그중 99% 이상이 정비 분야로 자동차설계 및 제작 과정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결론적으로 기존 자동차업체와 IT업체 등은 점진적인 혁신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에 필요한 고용 구조에 대응해 인적 자원 개발이 필요하다. 미래차 경쟁력은 인적자본의 양과 질이 근간이기 때문에 단기간 내 미래차 전문 인력을 대규모로 육성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그 구체적 방법으로는 대학과 연계한 ‘직무 전환’이나 일학습 병행 훈련을 위한 ‘재교육훈련 확대’, 미래차 특성에 맞는 IT·전자·기계·소재로의 고등교육 학제 개편 및 직무 전환 교육 등 ‘융합교육’이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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