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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희망

선진 교육으로 발아된 성장의 씨앗
건설기술교육원 건설기능인력양성센터

선진 교육으로 발아된 성장의 씨앗

건설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낡은 것은 고치고 새로운 가치를 세운다는 건설 철학이 인력 양성 영역에도 뻗어 나간 것이다. 건설기술교육원 건설기능인력양성센터는 신기술을 접목한 교육과 세분화된 실습으로 실무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건설 산업 분야의 인력 수급과 전문 기술 양성에 주력하는 건설기술교육원의 김시억 차장과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글·사진 송두리

현장 특화형 실무 교육 실시

건설기술교육원은 건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기 시작한 1978년, 인재를 발굴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공헌하기 위해 설립된 이후 직무교육, 안전교육, 전문인력양성교육, 글로벌연수과정 등 다양한 교육 분야로 건설 교육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건설기술교육원에서는 설계 및 시공과 건설사업관리, 품질관리로 이루어진 건설 기술인 교육과 특별전문교육, 도로포장 전문화 교육, 순환 골재 품질 관리자 교육, 공무원 직무능력 향상 교육 등의 직무교육을 진행하고있다. 이밖에도 해외 플랜트 건설 전문인력 양성교육, 녹색(친환경)건축전문인력양성교육, BIM전문인력양성교육, 건설기능인력양성교육 등을 개설, 운영 중이다. 건설 기술인 교육훈련은 16시간 ~ 35시간, 특별전문교육은 16시간 ~ 70시간, 안전보건직무교육은 8시간 ~ 34시간 등으로 각 교육마다 최소 3시간에서 6개월까지 소요된다. 지금까지의 교육 수료생은 약 3만명으로 추산된다.

건설기능인력양성센터(이하 센터)는 이러한 건설기술교육원의 한 줄기로 실무에 투입될 인력이 보다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현장 실무에 특화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용접, 타일 시공, 목공, 조적 등 각각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실습실을 제공하고 건축 리모델링, 건축 목공, 건축 설비, 특수용접, 실내건축목공시공, 건축에너지설비, ALC 조적, 일반 목공, 배관, 타일 분야로 학과가 세분화 되어있어 훈련생의 요구와 필요에 맞추어 기술을 취득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센터는 특히 건축리모델링, 건축목공, 건축설비, 특수 용접 분야에 중점을 두고 인력 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건축리모델링과 건축 목공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였는데 김시억 차장은 “내 집 짓기, D.I.Y 등의 개인 시공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리모델링과 목공 분야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며 “그전까지는 4가지 분야 중 용접 교육의 수요도가 가장 높았지만, 조선산업과 함께 약간의 하락세가 있어 그의 반작용으로 인테리어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건축 리모델링 교육은 타일 시공부터 인테리어 내장 목공사, 3D건축도면설계, CAD 건축 도면설계 등의 주요 교육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건축 목공은 실용적 기술을 주축으로 인테리어 내장 목공사, 도장 공사, 페인트 기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과 기술의 시너지

건설기능인력양성센터는 건설 장비와 기술이 현대화되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운용하는 방안이 대두됨에 따라 새로운 업종을 고려한 교육을 신설하고 있다. 특히 주목하고 있는 교육은 첨단산업기술을 접목한 건축용 판재인 ALC(Autoclaved Lightweight Concrete) 조적이다. ALC는 일반 벽돌보다 크고 두꺼워 소요 면적이 큰 반면 경량 콘크리트로 운송이 용이하다. 또한 친환경적이고 내구성이 강하여 아토피나 새집 증후군 개선에 효과적이다. 이밖에도 차음, 단열, 큰 면적으로 인한 빠른 시공 속도 등의 특이점 때문에 그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기능인력양성센터는 올해 1월 ALC 협회와 MOA(Memorandum of agree)를 체결하고 건설근로자공제와 함께 ALC 조적 교육을 신설하였다. 김 차장은 “산업 유지에 필요한 인력은 1년에 1000명 정도이지만 아직 300여명 정도의 인력이 배치되어 있다고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열려있는 종목이라고 생각하여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다” 며 ALC 조적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다. ALC조적 과정은 30명 정원에 4주간 무료 교육으로 진행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또 하나의 선진화 장비는 드론이다. 건설기능인력양성센터는 4차 산업혁명의 대비책으로 드론 사업을 꼽았고 작년 하반기에 국가자격증, 지도조종자, 항공촬영 및 측량 등의 드론 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드론은 사전 답사, 지형 확인에 용이하고 사고 위험이 적어 안전하며 실측의 기계화로 높은 정확성을 띠는 등의 장점이 있어 적용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초기 투자 비용을 감수하고 이론과 실습을 병행할 수 있는 드론 교육 과정을 신설하였다. 또한 센터는 교육생의 편의 증대를 위해 건설기술교육원 사이버교육센터(www.ekicte.co.kr)도 운영 중이다. 사이버 교육 센터는 분야별 자율선택과정과 패키지과정을 동시 서비스하여 선택의 폭을 넓혔고 PC는 물론 모바일로도 이용할 수 있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탄력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인력 구조 개선 필요성 대두

최근 건설 현장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젊은 인력의 부재이다. 교육의 발달로 넘쳐나는 고학력자에게 건설산업은 3D(Difficult, Dirty, Dangerous) 직종이라는 이름 하에 외면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전략산업직종훈련, 내일배움카드제훈련 등 다양한 혜택으로 참여자의 폭을 넓히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건설∙설계 기술자의 평균 연령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김시억 차장은 “인력의 구조가 부모님 세대에서 젊은 세대로 넘어가는 선순환이 막혀있다” 며 이에 대해 “특급 기술자와 초급 기술자 사이에 역피라미드 구조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높은 인력비를 충당하지 못하여 현장에 어려움이 있다” 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인식의 부재도 한몫한다. 목공, 설비, 용접, 배관 등 분야마다 특화된 전문 인력이 하나로 묶여 기능적인 부분이 폄하되기도 한다. 김 차장은 “취업률이 낮아짐에 따라 토목과, 건축학과 등이 폐과 절차를 밟는 것도 안타까운 현상”이라며 “젊은 인재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분야를 연구하고 그에 맞는 교육을 실행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올해 건설기술교욱원의 목표는 장비와 기술을 현대화시키는 것과 신종 업종을 고려한 교육을 신설하는 것이다. 현대화된 기술을 수용하고 전통적인 방법을 보완하는 자세, 더 견고한 건축을 위해 시대를 나아가는 태도. 그 토대부터 탄탄히 설계해 나아가는 건축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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