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건설근로자공제회에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로 대표기관이 변경된 건설ISC는 기존 건축분야에 한정된 산업범위를 건설공사관리와 토목분야를 추가로 확대하였다. 이로써,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건설 ISC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글 최미연 / 사진 송두리
건설ISC는 지난 2016년 9월, 건설현장 수요에 부합하는 인력양성체계를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출범했다. 그동안 건설산업 인력현황조사와 청년층의 산업 진입 촉진 방안 연구, 교육훈련 모델 개발, NCS 개선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왔지만 건축분야 기능인력 부분에 치중되어 전체 건설산업을 아우르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기획과 설계부터 시공, 감리, 금융 등에 이르기까지 건설산업 전 과정을 대표하는 17개 협단체가 회원으로 있는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로 대표기관이 변경되었다. 대표기관 변경에 따라 담당분야도 확대되었다. 건축만 다루었던 기존과 달리 토목 및 건설공사관리 분야도 추가되어 건설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의견 수렴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현재 건설 ISC는 산업계와 노동계, 학계, 연구계 등 건설산업 전 분야에서 고르게 참여하고 있으며, 사무국 전담인력에는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건설기술교육원, 플랜트건설연구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면서 위원회에 전문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건설 ISC는 국내 건설산업 분야의 인적자원개발은 물론 건설산업계를 아우르는 중추기구로서, 그 역할과 업무도 다양해졌다. 현재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크게 고유기능과 자율기획, 전략사업과 개별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고유기능으로는 산업인력현황자료 조사·연구를 비롯해 전략분야 발굴 조사 및 활용 연구, 분기별 이슈리포트 발간이며, 이러한 조사·분석을 통해 산업차원의 인력 현황과 동향을 파악하고 산업인력양성 등의 대책 마련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건설산업 기능·기술인력 직업훈련 개선방안 연구를 추진하여 건설현장 구직에 필요한 기능 및 기술 습득, 숙련도 향상을 위한 표준훈련과정을 개발하고 이를 산업계와 교육계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건설산업 인적자원체계의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를 통해 건설산업에 종사하는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고 건설공사관리, 토목, 건축 분야를 포함한 인자위의 운영체계를 정립해 중장기적 전략을 마련하고자 한다.
전략사업과 개별사업으로는 특성화고 교과과정에 현장과 연계된 프로그램 마련과 지원은 물론 교육훈련의 현장성 제고, 취업을 도모하는 특성화고 건설 교과과정 현장중심 지원체계를 설계하고자 한다. 이밖에도 NCS 개발·개선 및 일학습병행 등 개별사업을 실시하며 건설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건설산업은 국가 경제의 큰 축이 되는 기간산업으로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그에 따른 고용 창출 효과가 큰 분야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지속된 부동산 경기침체와 건설인력 수급을 불안정, 인력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건설산업 인력 수급의 문제를 겪고 있기도 하다.
건설현장에서의 인력 수급 문제 또한 우리가 해결해 가야 할 논점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건설 ISC는 국내의 기술 및 기능 인력을 산업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력체계구축과 구인-구직간 미스매칭의 간극을 좁히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능과 기술을 갖고 있음에도 건설산업 현장 진입의 길을 몰라 일을 하지 못하는 구직자를 비롯해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 인력 양성을 장기 계획으로 세워 풀어가고자 한다. 이에 최재균 사무총장은 "광범위한 건설산업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모인 대표기관으로서 건설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이에 따른 수요자 중심의 인력양성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큰 역할"이라고 전했다.
위와 같이 건설 ISC에서 추진중인 건설산업 인력 양성 방안으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훈련과정을 개발하는 것이다. 수요자인 건설산업계의 니즈를 파악해 교육훈련과정을 개발하고 이를 교육계에 보급함으로서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칭을 극복하고자 한다. 지윤환 과장은 "국내의 기술자와 기능인력이 건설산업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인력양성체계 확립과 미스매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건설인재채용박람회 개최로 인력 수급의 문제를 돌파하고자 한다. 건설분야 공공기관 및 공사, 종합건설업은 물론 전문건설업 분야까지 채용박람회를 확대하여 청년층 일자리는 물론 전문 기술을 보유한 구직자도 함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산업내의 질좋은 일자리, 우량기업 등을 발굴하고 홍보하여 청년층의 건설산업 진입을 촉진하고자 한다.
이밖에도 올해 5월 영등포 청년건축학교 일자리창출협의체에서 논의된 지역과 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지원 사업에 참여 하고 있다. 문경주 실장은 "건설관련 단체와 협업 체계를 마련해 교육생 취업을 지원하고 원활한 인력수급으로 청년 건설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건설 ISC는 중장기적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시행해 나가 국내 건설산업의 토대를 튼튼하게 구축 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건설산업의 경제성장기여율은 2017년 38.7%를 기록했고 고용유발계수도 전체 산업 평균인 8.7 보다 높은 10.2 수준으로 일자리 창출의 주요 버팀목이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의 인식은 건설은 3D 업종이라는 부정적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이미지에서 탈피하고자 다각도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같은 인식의 개선과 인재양성, 건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건설의 대표성을 강화하고 건설산업을 뒷받침하고자 한다. 우성훈 연구원은 "산업이 정체되는 원인 중 하나는 인력 부분에 대한 발전이 없기 때문"이라며 "건설 인력 중에서도 기술, 기능 인력이 함께 상생하고 협력할 수 있는 관계가 된다면 산업에 큰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윤환 과장은 "올해는 건설 인자위의 안정적 기반을 다지는 단계로서 전 대표기관의 업무와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업무를 사업 계획으로 수립해 체제 구축과 내실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승화 실장은 "이전 사업계획에도 인적자원체계와 발전방안 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를 기점으로 건설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사업과 적절한 대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건설환경 변화에 따라 건설 ISC의 역할과 책임도 커지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모여 호흡을 맞춰가며 건설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건설 ISC의 빛나는 내일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