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09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은 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 속 '이스터 에그'를 찾는 세계 최초의 VR 영화이다. 때는 2045년. 암울한 현실을 살고 있던 주인공 웨이드 와츠는 가상현실 오아시스에 접속하여 달콤한 시간을 보낸다. 오아시스에서는 누구든 원하는 캐릭터로 시공간을 초월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고, 상상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 고된 현실의 삶을 잊기 위해 혹은 신나는 무언가를 발견하기 위해 접속하는 가상 현실 게임. 게임 속의 세상은 현실과 상반된다. 디스토피아가 되어버린 30년 후의 미래 사회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사람들은 더더욱 보이지 않은 이스터 에그를 발견하고자 집착하게 된다. 그래서 영화 속 주인공 웨이드 와츠도 우리도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오아시스의 창시자인 제임스는 자신이 가상현실 속에 숨겨둔 세 개의 미션을 수행하는 우승자에게 오아시스의 소유권과 유산을 상속한다는 유언을 남겼다. 이스터 에그를 찾기 위해서는 1980년대 문화 속에서 그 미션의 힌트를 찾을 수 있다. 힌트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게임 속 세상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현실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