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봤을 인공지능 로봇, 3D 입체영상, 자율주행 자동차 등이 "언젠가는 그런 시절이 오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가 아닌, 구체적으로 실현 가능한 단계까지 왔다. 이런 모든 서비스는 5G 기술이 기반이 되어 실행되고 있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특징으로 하는 5G는 대용량 데이터의 전송과 수많은 기기와의 연결 능력, 실시간성을 보장하며 혁신적인 서비스의 제공을 가능하게 한다.
글 방송통신ISC 이의찬 사무총장
5G 기술은 이동통신사업자로부터 시작하여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거쳐 자동차, 제조업, 헬스케어, 공공안전, 운송 등 다양한 산업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국내외 다양한 기업에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의료 산업은 5G 기술을 통해 제한된 공간을 벗어나 원격 진단 및 원격 로봇수술을 가능케 하여 헬스케어 시장을 확대할 전망이다. 공공안전 산업분야는 5G와 IoT 기술을 활용하여 공공장소의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안전한 도시 구축에 앞서고, 5G와 드론의 결합으로 운송업도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5G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T는 다양한 환경에 특화된 맞춤형 자율주행 상용 서비스 추진과 함께 중소 협력업체와의 실증연구를 통한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실증 사업을 추진하면서 5G 기반 HD맵 구축에도 주력하는 한편, ADT캡스 인수를 통해 융합 보안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서울 도심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 시연하는 등 자율주행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강점인 콘텐츠 기반의 실감형 미디어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5G의 상용화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신산업 성장과 동반하여 지능 정보 기술 분야에서 약 60만 명의 신규 일자리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5G 기반의 스마트시티 엔지니어, 에너지저감 시뮬레이터 개발자, 홀로그램 전시 기획자 등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최근 정부는 실감콘텐츠,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등 5개 서비스와 차세대 스마트폰, 로봇 등 10개 산업분야를 5G+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이를 통해 2026년 일자리 60만개 창출과 생산액 180조원, 수출액 730억달러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안정적인 통신환경 구축을 위해 5G 네트워크 핵심시설을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로 지정해 관리하고 5G 융합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보통신망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5G 사업에 대한 규제는 완화하여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